[MBC 희망더하기] 배우 이혜숙씨가 마주한 니제르 아이들의 현실


[이혜숙씨가 마주한 니제르 아이들의 현실]

지난겨울, 한국의 강추위를 뒤로하고 배우 이혜숙 씨는 최고기온이 40도를 훌쩍 넘는 '아프리카 니제르'로 봉사활동을 떠났습니다.

생애 첫 해외봉사활동이라는 이혜숙 씨. 드라마 속 배역에서 보이는 모습과는 다르게 니제르 아이들을 따뜻한 사랑으로 안아주었는데요. 이혜숙 씨가 니제르에서 만난 '네 명의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양손과 양발로 걷는, 하산

하산의 몸은 작고 불편하지만 누구보다 큰 꿈을 꿉니다

11살 하산은 태어났을 때부터 영양실조로 몸이 불편했습니다. 양다리의 뼈가 휘어 일어나거나 걸을 수 없고, 양 팔의 뼈 또한 휘어져 있어 양손을 쭉 펼 수도 없습니다. 가정 형편 때문에 병원에는 가보지 못했습니다.

이혜숙 씨는 학교에서 하산을 처음 만났습니다. 목청껏 소리 내며 수업에 참여하는 하산의 모습은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하산은 양손과 양발로 걸어야만 했습니다.

이혜숙 씨와 함께하는 동안 웃음이 끊이지 않던 하산

이런 모습을 본 이혜숙 씨는 아이를 업고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산과 이야기를 나누며 몸 상태를 걱정했지만, 하산은 결코 자신의 처지를 비난하거나 좌절하지 않았습니다. 누구보다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며, 고된 등굣길에도 결코 학업을 포기하지 않을거라고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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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빈 집으로 돌아간, 하루나

벽돌 만드는 10살 소녀 하루나도 만났습니다

하루나는 3년 전 일자리를 찾기 위해 집을 떠나왔습니다. 흙을 개어 하루 벽돌 200개를 만드는 일을 하지만, 그렇게 버는 돈은 200세파(한국 돈으로 400원)뿐입니다. 고된 나날이지만 가족들을 만날 날만 기다리며 버팁니다.

하루나의 일터로 찾아간 이혜숙 씨. 3년 동안 한 번도 집에 가보지 못했다는 하루나의 소원을 이루어주기 위해 하루나를 집에 데려다주기로 했습니다. 동생에게 줄 선물까지 장만했지만, 찾아간 집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엄마와 동생마저도 한 달 전 돈을 벌기 위해 수도로 떠난 것이었습니다.